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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암호화폐 한국시장이 무서워서 모두 현금화 완료

하루하루 살아가는 야자나무열매 2018.01.01 23:27

암호화폐 거래를 시작한지 이제 겨우 1주일이 되었는데, 한국 시장이 좀 두려워서 모두 현금화해버렸다. 역시 돈을 꽂아 넣어두어야 공부를 하게되고 두려움이 생긴다. 

알트코인 분산투자로 수익을 보는 것이 목표였는데, 우리나라에서 알트코인을 취급하는 곳이 업비트 밖에 없고, 원화로 거래 가능한 코인들은 너무 올라가 있어서 매수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비트코인으로 거래가 가능한 종목들만 골라서 투자를 했었다. 정부에서 강경한 성명을 내놓았고, 이걸 또 더 살벌한 기사제목을 뽑은 기자들 덕분에 순간적으로 가격이 폭락했을 때 이 때다 싶어서 비트코인을 매수했었는데, 설마 정부에서 주말까지 연이어서 발표를 내놓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결국 반등에 실패하고 슬금슬금 가격이 떨어지는 쪽으로 단기적인 횡보를 보이고 말았다. 

몇몇 종목이 좀 오르기는 했는데, 문제는 결국 원화로 환전을 해야하니 알트코인을 비트코인으로 매도한 뒤 다시 비트코인을 원화로 매도해야 최종 수익을 볼 수 있다는 점에 있었다. 비트코인이 지속적으로 내려가고 있으니 알트코인으로 수익을 봐도 별반 티가 안나는 것이었다. 더군다나 한국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에 김치 프리미엄이 붙어 있는데, 이게 또 악재만 남아있는 상황이라 더 내려갈 수도 있다는 위험성도 안고 있었다. 미국 시장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의 등락에 비해 한국 시장의 등락은 너무 크다. 안타깝지만, 한국 시장의 악재가 모두 해소될 때까지 잠정적으로 투자를 멈추기로 하고 그나마 비트코인 가격이 살짝 올라와 있는 틈을 타서 모두 매도해버렸다. 1월까지 도박을 이어가기에는 내 간이 너무 작다. 비트코인은 매수했을 때보다 가격이 내려갔지만, 다행히도 몇몇 알트코인들이 좀 올라준 덕분에 전체 자산으로 보면 5% 정도의 수익은 보았다. 

가장 무서웠던 것은 14000달러 선을 지킬 것 같았던 비트코인의 미국 시장 가격을 결국 지키지 못했던 점이다. 더불어서 한국에서는 몇몇 악재가 남아있다고 보고 있다. 실명제 도입은 이미 확정되었고, 미성년자와 해외거주자의 투자가 불가능해지는 문제와 몰래 뒤로 거래하던 중국 큰손들이 빠지는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할 사람은 어떻게든 할테니 큰 문제는 아닐 것 같다.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보이는 것은 세금문제가 남아 있는데, 양도소득세든 부가가치세든 하나는 단기적으로라도 도입할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 도입했다가 철회한 나라들의 사례가 있으니 철회하더라도 김프를 가라앉히기 위해 단기적으로 도입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마도 가장 강력한 철퇴는 1인당 거래한도를 정해버리는 정책일 것이다. 코인을 투기로 보고 있기 때문에 (물론 김프를 보면 투기가 맞긴 하다) 이미 명분은 갖춰진 상태이니 무언가 정책 하나는 만들어낼 것 같다. 막상 암호화폐 관련 정책 발표를 했는데 실명제 선에서 그칠 수도 있을 것이다. 어떤 방향이 되었든 정부의 발표날이 다음 투자시점이 될 것 같다. 

물론 호재가 있는데, 각 거래소의 신규회원가입이 풀리는 날이 단기적 상승의 이유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비트렉스에서도 신규회원가입이 막혀있는 상태인지라 이 제한이 풀리면 이 도박판에 들어오는 플레이어가 많아질 것이고 결국 가격이 올라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

크게보면 2018년은 알트코인들이 성장하는 한 해가 될 것 같다. 일본 은행들카드회사에서 사용할 것 같은 냄새를 풀풀 풍기는 리플과, 유사한 성격의 스텔라루멘이 비트코인을 대신해서 급등하는걸 보면 슬슬 하나씩 실제 사례들이 등장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내고 성장하는 코인들이 생겨날 것 같다. 비트코인은 당분간 기축통화의 역할을 이어나가겠지만, 본연의 문제점인 거래가 느리다는 가장 큰 단점으로 인해 차츰 그 역할이 약해지지 않을까 싶다. 

결국 내 투자전략은 한국의 악재가 해소되고 나면 알트코인에 다시 분산해서 넣어두고 때를 기다리는 것으로 투자 시점을 수정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매수하고 싶을 때 가격이 높지 않은 알트코인들이 남아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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