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기타

단상(斷想)-02.

하루하루 살아가는 야자나무열매 2015. 3. 3. 15:21

웅이가 인생이 뭐냐고 물어봤다.

글쎄... 인생이 끝날때쯤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아직 살아보지도 않은 날들이 너무나도 많은데 어떻게 벌써 인생을 알겠니...

그저 순간순간 나에게 주어진 시간에 내가 바라고 꿈꾸는 것들을 향해 조금씩 나아가면 그것들이 모이고 모여서 나중에 돌아봤을때, 아. 이게 인생이구나... 라고 알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서 이렇게 대답해주었다.

한 60년쯤 뒤에는 자연스럽게 알 수 있지 않겠니?

라고.

그런데 지가 물어봐놓고 지가 결론을 내린다.

형, 인생은 행복이야

라고..

틀린 말은 아닌것 같다. 살아가면서 느끼는 수만가지 감정들과 생각들과 표현들. 이것들을 느끼면서 살아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이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해보았다.

문득 이야기 하나가 생각난다.

이 세상이 처음 형성되었을 때 인간에게는 행복이 미리 주어져 있었다.
그러니 천사들은 인간들이 얼마나 꼴불견이었겠는가.
보다 못한 천사들이 회의를 열어 결의하였다.
인간에게서 행복을 회수해 버리기로.
인간들은 마침내 행복을 빼앗겼다.
그런데 그것을 어디에 감춰두느냐 하는 것이 천사들의 고민이었다.
한 천사가 제안하였다.
"저기 저 바다 속 깊은 곳에 숨겨두면 어떨까요?"
천사장이 고개를 저었다.
"인간들의 머리는 비상하오. 바다 속쯤이야 머지않아 뒤져서 찾을 거요."
한 천사가 제안하였다.
"가장 높은 산의 정상에 숨겨두면 어떨까요?"
이번 역시도 천사장이 고개를 저었다.
"인간들의 탐험정신은 따를 동물이 없어요. 그러니 제아무리 높은 산 위에 숨겨두어도 찾을 거요.
궁리하고 궁리한 끝에 천사장은 마침내 결론을 내었다.
"인간들의 각자 마음속 깊은 곳에 숨겨두기로 합시다. 인간들의 머리가 비상하고 탐험정신이 강해도 자기들의 마음속에 행복이 숨겨져 있는 것을 깨닫기는 좀체 어려울 것이오."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업, 즉 일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0) 2015.03.03
단상(斷想)-01.  (0) 2015.03.03
단상(斷想)-02.  (0) 2015.03.03
단상(斷想)-03.  (0) 2015.03.03
단상(斷想)-04. 재범사건(?)을 지켜보며...  (0) 2015.03.03
단상(斷想)-05. 삶의 방향  (0) 2015.03.0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