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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단상(斷想)-04. 재범사건(?)을 지켜보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야자나무열매 2015. 3. 3. 15:20

며칠 전 네이버 메인화면에서 각 신문사의 기사마다 2pm재범군의 한국비하에 관련된 내용이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었다. 나는 사실 2pm의 노래나 멤버에 관해선 잘 모르고 있었지만, 기사를 보는 순간 흥미가 일었다. 기사를 읽어보자마자 머리를 스치는 의문이 하나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2005년도에 작성된 글이 문제가 되었다는 점이다. 2005년이라는 것은 4년 전 이야기이며, 그 글은 재범 군이 ‘공인’이기 전, 연습생 시절에 쓴 글이라는 것이 해결할 수 없는 의문이었다. 왜 남의 과거까지 들춰내 문제를 삼는 것일까... 또한 그 머시기 소셜네트워크 사이트는 대체 누가 찾아낸 걸까... 역시 군중들이란 어쩔 수 없어...라는 등의 생각을 하며 동시에 나도 슬그머니 재범 군에 대한 좋지 못한 시선이 자리 잡아 가고 있었다. 그러나 사실 나에게 흥미를 끈 것은 그 재범이라는 가수보다 그 배경에 서있을 JYP였다. 언제나 핫 이슈를 몰고 다니며 항상 그 정점에 서 있던 그가 이번에도 남들과 다른 선택으로 인해 잠깐 언론의 가십거리가 된 것이 아닐까하고 나름대로의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사건은 점점 일파만파 커져 결국 재범 군이 팀을 탈퇴하고 미국으로 떠나는 배드엔딩으로 마무리 되었다.

문제는 역시 JYP였다. 나는 JYP가 상당한 지식과 통찰력을 지니고 있으며, 그것을 바탕으로 한 깊은 사고를 하는 사람이라고 알고 있었다. 또한 그는 ‘딴따라’라는 단어를 좋아하는, 보통 사람들과 다른 취미(?)가 있는 사람이라고도 알고 있었다. 그랬기에 싸이월드 메인에서 박진영에 관한 글에 대한 링크를 보자마자 잽싸게 누르고 말았다. 그 링크된 페이지에서 그의 생각과 선택과 그에 따른 결과로 이어지는 ‘역시 특이한’ 그를 볼 수 있었다. JYP의 글에 따르면 2005년 당시의 재범 군과 데뷔 이후의 재범 군은 가치관이 180도 변화된 사람이었다. 불량 청소년에서 따뜻하고 열정이 넘치는 청년으로 탈바꿈 했다는 요지의 내용이었다. 그러나 결국 며칠이 지나지 않아 재범 군은 ‘공인’이라는 이유로 언론과 언론에서 터뜨리는 헤드라인만을 본 군중들에 의해 다시 미국행을 선택하고 말았다.

JYP는 자신이 쓴 글에 대해 ‘가수 재범’에 대한 분노를 돌리기 위함이 아닌 자신이 선택했던 ‘청년 재범’을 위한 글이라고 했다. 나 또한 누군가를 옹호하고 누군가를 욕하고자 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번 사건을 군중의 입장에서 지켜보며, 나도 어느 정도 재범 군을 안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다는 것에 대해 스스로 씁쓸한 감정을 목구멍 안으로 삼킬 수밖에 없었다. 남들의 말만 듣고 나의 의견까지 결정해버린 자신이 너무나도 민망했다. 옳고 그름을 떠나 어떤 사건의 실체를 알아보지도 않은 채 남의 말만 듣고 ‘견해’랍시고 생각을 정리하는 것은 나에게 도움이 되는 방식이 아니었던 것 같다.

언제나 다수가 옳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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