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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해커스 토플 0원 프리패스 이벤트의 심각한 출석체크 문제

하루하루 살아가는 야자나무열매 2017.10.20 19:31

토플 공부를 어떻게 할지 찾다가 해커스 인강에서 0원 프리패스라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을 보게되었다. 100일간 매일 출석하거나, 목표한 점수(80점 혹은 100점)를 달성한 것을 증빙하면 제세공과금 22%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현금으로 돌려주는 이벤트였다. (아마도 계속 진행하는 것 같다. 어차피 교재는 사야하니 공짜는 아닌거고, 목표달성이 쉽지 않으니 상당히 이득보는 마케팅일 것 같다.)

전체 금액은 44만 9천원인데 22%면 9만 9천원 가량 되니 10만원을 내고(교재값 제외) 100일간 수업을 들을 수 있는 딜이다. 교재야 공부를 하려면 강의를 듣는 것과 상관없이 필요하니 괜찮은 딜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목표는 독학이었고, 102점을 받아야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스케쥴관리하기에도 도움이 될 것 같고, 회화가 아닌 시험이기에 팁이 될만한 것들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결제까지 하게 되었다.

그런데 시작하고 보니 역시나 의심스러웠던 출석체크가 문제였다. 10여분짜리 intro만 이것저것 들어보았던 1일차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2일차에 정식 강의를 시작해보니 33초를 더 들어야 출석이 인정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강의 마지막까지 가서 강좌를 덜 들었다는 메시지를 본 뒤에는 강의의 맨 처음으로 돌아가야만 한단다. 마지막 1분여 정도를 남겨둔 곳으로 이동해서 강의가 끝나는 것을 보았는데 결국 다시 33초를 더 들어야 한다는 메시지만 반복되었다. 시간을 허비하기 아까우니 다른 강의를 하나 더 수강하면서 출석체크를 하려고 했는데, 이번에는 전체 강의의 1분 정도밖에 수강을 안했다고 뜨는 것이었다. 이미 밤 12시가 다되어서 일단 포기했다.

다음 날 고객센터에 문의해보니 세 가지 주의사항을 말해주었다.

  • 뒤로감기를 하면 안됨
  • 일시정지를 오래하면 안됨
  • 1.4배속 이하로 해야함(이 부분은 주의사항에 나와있으나 나머지 두 개는 보지 못했다.)

일단 이해가 잘 안된 부분을 다시 들으려고 뒤로감기를 몇 번 클릭했던 것 같은데 앞으로감기도 아니고 이게 왜 안되는지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일시정지를 오래하면 안된다는데, 일시정지 후 강의에 등장했던 잘 모르는 단어를 검색해보고 단어장에 넣어둔 것이 전부인데 이것도 문제라니 역시 이해가 가지 않는다. 1.4배속 이하까지는 인정해준다고 하니 배속을 조절하는걸 최대한 활용해볼 생각이다.

사실 더 문제라고 생각했던 부분은, 조치 방식이었다. 출석체크가 불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두 강의 모두 스크린샷까지 찍어두었는데, 가능한 대응 방법은 100일 출석체크를 초기화해준다는 것이었다. 오늘이 3일째니 이틀이 날라간 것이다. 이벤트 자체를 물리적인 시간을 쓰는 것과 엮었으면서 왜 내 시간을 이틀 더 사용하게 만드는 조치만 가능한지 역시 이해되지 않는다. 만약 내가 며칠 더 늦게 이 문제를 발견했다면 그만큼 시간을 더 쓰는 것 외에는 불가능하다는 것 아닌가. 처음에는 다음 주 월요일부터 다시 시작하게 해준다는 것을 어떻게 안되겠냐고 물어봐서 오늘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으로 타협을 보았다.

신규 수강생을 확보하고자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일테고, 현재 40기를 모집하고 있다는 내용을 보면 비용대비 이득을 보고 있다는 이야기인데 아직까지 이런 사소한 문제를 해결하고 있지 않은 것은 정말 아쉬운 부분이다. 이벤트이기는 한데 어떻게든 보상을 주지 않기 위한 장치를 마련해두다니.

어차피 돈 쓰는 이벤트를 하기로 했다면 쿨해져야 하고, 이 쿨함이 브랜드의 값어치도 올려준다고 생각하는데 해커스는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민병철유폰의 제품 완성도나 이벤트와 너무 비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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