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명에서 거하게 저녁을 먹고나서 자기만 얻어먹을 수 없다며 여친님의 친구가 카페로 인도했다. 이번엔 본인이 가보고 싶었다던 젤라또를 파는 디저트 카페를 소개해주었다. 5분 정도 걸어서 간 곳은 에세레라는 이름의 카페였다. 외관도 꽤 신경쓴 것 같지만 안타깝게 저녁에 오는 바람에 잘 보이지는 않았다. 젤라또 전문 카페답게 다양한 맛이 준비되어 있었다. 크레페와 더불어 이것저것 디저트들이 있었지만 부른 배와 함께 아쉬워하며 젤라또만 각자 한 개씩 주문했다. 서로 다른 맛으로 주문해서 먹어보자고 했는데 시켜놓고 보니 전부 하얀색이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바닐라를 베이스로 했던 젤라또였다. 편의점 아이스크림과 다르게 약간의 찰진 느낌을 음미하다보니 순식간에 사라진다.
여친님의 친구가 살고 있어 가끔 들리게 되는 정자동에서 가보자며 벼르고 있던 식당이 있었다. 프리미엄 해물찜이라고 쓰여진 인기명이 그곳이다. 조개찜과 갈비찜에 더해 랍스터까지 파는 곳인데, 외관이 깔끔한데다가 근처에서 해물찜을 파는 곳이 눈에 안띄어서 더 가보고 싶었다. 프리미엄 해물찜이라고 써있었던 것 만큼 가격도 좀 나가는 편이다. 여친님의 친구까지 모셔두고 함께 조갈찜 3인분을 주문하고선 두근두근하며 기다렸다. 메뉴가 등장했을 때 엄청난 비주얼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한 쪽은 해산물, 나머지 한 쪽은 갈비찜으로 구성된 네모난 찜기(?)에 담겨져 나왔다. 자세히 보면 재밌게도 대부분의 재료가 3개씩 인원 수에 맞춰서 담겨져 있다. 사장님이 손수 오징어와 갈비를 잘라주시며..